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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의 땅, 이집트. 황금빛 사막과 달려가는 낙타의 모습, 그 중세의 신비로움이 흐르는 이곳으로 여행을 떠났다. 구슬픈 강의 흐름이 머물고 옛 피라미드의 그림자가 이곳에 떨어지는 풍경은 마치 역사의 책장을 넘겨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첫번째 목적지는 카이로, 이집트의 대표 도시였다. 이곳에서 무슬림의 성지인 알-아즈하르 성전과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기자히 피라미드는 역사와 미스터리의 마법에 휩싸인 채 나를 감싸안았다. 피라미드의 꼭대기에서 나를 향한 강렬한 태양빛은 그 역사적인 건물들이 얼마나 위대하고 숭고한지를 더욱 현실적으로 느끼게 해주었다.
그 다음은 아스완으로 향했다. 아스완은 나일 강의 위로 펼쳐진 고요하고 평화로운 도시로, 그 곳에서는 나를 아우르는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댐인 아스완 댐을 감상할 수 있었다. 댐에서 내려다보이는 나일 강은 마치 강물이 곧 나의 발밑을 지나가듯 한기를 전해주었다.
이어서 룩소르로 향했다. 황금빛 사막의 중턱에 위치한 이 도시는 그 고요함과 무한한 넓음이 마치 시간의 흐름을 멈추게 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해주었다. 마천루같이 솟아 있는 알데바가는 황혼의 무렵에 햇볕을 받아 더욱 아름다워졌다. 이곳에서의 일몰은 지금까지 본 어떤 풍경보다도 아름다웠다.
다음은 에드푸로 향했다. 지하에 잠들어 있던 왕과 여왕의 유골이 안치된 이곳은 죽음과 부활의 상징으로 꼽히는 이집트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였다. 파라오의 무덤을 통해 그들이 남긴 숱한 보물과 흔적들은 역사에 대한 깊은 사색을 자아내며 나를 감동시켰다.
마지막으로 레드해의 지중해로 향했다. 이곳에서 나를 맞이한 것은 아름다운 해변과 푸른 바다, 그리고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어우러진 풍경이었다. 스노클링을 통해 색색의 산호초와 매혹적인 물고기들을 만나며, 이집트의 바다도 그 어딘가에 숨겨진 보물 같았다.
이집트 여행은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 그리고 문화의 다양성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다. 나일 강을 따라 펼쳐진 이곳의 이야기는 마치 책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선사해주었다. 이 동시대와는 다른 시공간에서 경험한 여행은 나에게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었고, 역사와 자연, 그 중에서도 특히 이집트의 아름다움은 나의 기억 속에 남아 영원히 간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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